IMD학장,“유연한 사고가 경쟁력 높인다”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04분


“유연한 사고, 한국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명심해야 할 말입니다.”

피터 로랑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학장(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강연은 IMD를 졸업한 한국 동문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로랑지 학장은 “올해 한국의 경제 환경, 정부 효율성, 투명성 등이 지난해보다 뚝 떨어졌다”며 “강경한 노동조합, 정부 관료의 부패, 기업하기 힘든 환경 등이 한국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는 우수한 인종이 모인 나라가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국가”라며 “한국은 새로운 문화와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의 투자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MD는 유럽의 명문 경영학석사(MBA) 과정으로 유명하며, 매년 세계 주요 국가의 정부 및 기업 효율성 투명성 등의 순위를 매긴 ‘세계 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1999년 이후 꾸준히 경쟁력 순위가 올라 지난해 10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5위로 낮아졌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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