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을 거느린 서비스 대기업이기에 직원들의 ‘깔끔한’ 첫인상은 매우 중요한 요소. 하지만 LG유통은 ‘외모’에 얽매여 ‘능력’있는 사원을 잃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기업의 입사지원서가 바뀌고 있다. 학교나 출신지역 등 구직자들을 차별하는 요소들을 없애고 있는 것. 이는 올 3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대기업 및 공기업에 권고한 사항이기도 하다.
올 입사지원서 삭제 사항 | |
기업 | 삭제 사항 |
한샘 | 결혼여부, 장애여부,재산상태, 가족사항(일부) |
문화방송 | 출신학교, 지역, 주소 |
한국토지공사 | 학력, 전공 |
삼성에버랜드 | 나이, 성별, 결혼, 장애여부, 가족사항, 재산상태 |
금강제화 | 재산상태 |
한불화장품 | 본적 |
삼성테스코 | 성별, 신장 |
LG유통 | 사진 |
우리홈쇼핑 | 검토 중 |
벽산건설 | 재산상태 삭제 예정 |
대우건설 | 장애여부 |
쌍용건설 | 가족사항 |
한보산업 | 나이, 성별 삭제 검토 중 |
현주컴퓨터 | 가족사항, 재산상태 |
매일유업 | 사진, 결혼여부, 군 경력 여부, 가족사항, 재산상태 |
자료:헬로잡 |
공기업인 한국토지공사는 학력과 전공 제한을 없앨 뿐 아니라 면접관에게도 관련 정보를 알려주지 않을 방침이다. 차별적 요소를 없애고 최대한 지원자의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겠다는 뜻.
부엌가구 한샘은 결혼 장애여부 가족사항 등을 삭제했다. 금강제화는 재산상태를, 삼성테스코는 성별과 신장을 없앴다. 삼성에버랜드도 나이 성별 결혼여부 장애여부 가족사항 재산상태 등을 묻는 공간을 삭제했다.
매일유업의 박종창 과장은 “올해 입사지원서에서 사진, 결혼, 군 경력, 가족사항 등을 적는 난을 없앴다”며 “실력은 있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정보 제공업체 헬로잡(www.hellojob.com)의 최윤선 리서치팀장은 “최근 6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5개 회사가 입사지원서에서 출신지역이나 학력 등의 기재란을 없앴다”며 “인재에 초점을 두겠다는 기업이 많아 앞으로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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