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시에 청계천 다리 중 하나의 건립 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다리 한 개를 만드는 데 드는 돈은 50억원 정도.
우리은행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사업이 완공되면 청계천의 다리는 세계인이 찾는 명물이 될 것”이라며 “그에 보탬이 되고 싶어 다리 건립 비용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시민 모금으로 다리를 만든다는 방침을 밝혔던 서울시는 공공기관은 모금을 할 수 없다는 법 규정에 묶여 그동안 모금 주체를 정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모금사업이 보류된 상태.
시는 1915년 이래 90년 가까이 서울시의 시 금고로 지정됐던 우리은행의 이러한 결정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심에 있는 중요한 다리를 우리은행의 지원금으로 건립할 예정이며 청계2가 삼일로에 설치될 삼일교를 그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른 기업, 단체들도 모금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며 “곧 모금 주체를 결정해 시민모금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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