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의 힘…누적매출 1조원 달성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7시 45분


1974년 4월 첫선을 보인 ‘오리온 초코파이’가 29년 5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오리온(구 동양제과)은 초코파이 시판 이후 9월 말까지 누적 매출이 1조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팔린 오리온 초코파이 개수는 모두 85억개. 한국인 1인당 평균 180개씩을 먹은 셈이다.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를 15바퀴 도는 60만km, 재료로 사용된 초콜릿 양은 8t 트럭 7700대 분량인 6100만t이다.

오리온 박재능 과장은 “1년에도 수백가지의 신제품이 나왔다 사라지는 현실에서 29년 이상 장수하는 일 자체가 드물다”며 “코카콜라와 같은 세계적인 장수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29년 전 50원이었던 오리온 초코파이의 현재 판매가격은 200원. 초코파이는 통계청이 정하는 물가지수품목이다. 식용유보다 가중치가 높을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이 가격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리온측은 가격인상이 쉽지 않자 40g이던 중량을 슬그머니 35g으로 줄이기도 했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연간 매출은 1000억원. 이중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50여개국에 수출되는 해외 판매분이 30%를 차지한다. 오리온은 해외 생산기지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동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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