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자 A31면 ‘감사(監事)들이 회사 돈 꿀꺽’을 읽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공기업과 대기업 감사, 직원 등이 한국감사협회의 해외연수에 참가한다는 명목으로 연수비용을 실경비보다 부풀려 회사 돈을 가로챘다가 적발됐다고 한다. 이들은 해외 연수의 일정과 비행기 좌석 등급을 변경해 차액을 남겼고, 회사에 제출한 일정과는 달리 연수 일정의 대부분을 관광으로 보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적발된 감사들 중 대부분이 정부 고위 관료나 주요 정당 고위 간부 출신으로 해당기업에 영입돼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도덕성을 상실한 이들의 범법행위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다뤄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