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멋]수입맥주 200여종… “골라먹는 맛은 덤”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6시 33분


전국 곳곳에 맥주 전문점이 생겨나면서 세계의 유명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잦아졌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외국 맥주하면 밀러, 버드와이저 등 미국계 맥주가 고작이었지만 최근에는 유럽, 아시아에서 200여종이 넘는 맥주가 수입되고 있다.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맥주는 맛과 향, 제조법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뉜다. 맥주 애호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맥주는 라거. 맛이 깨끗하고 부드러워 세계 맥주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에일은 라거보다 맛이 쓰지만 탄산가스가 적고 캐러멜 향이 난다. 포터는 영국 런던이 본 고장으로 향이 강한 흑맥주다.

흑맥주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타우트는 고소한 향과 쓴 맛이 어우러져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포터보다 맛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도 8∼11도로 독한 편.

두꺼운 거품과 황금빛 색깔이 특징인 필스너는 체코, 과일 맛이 나는 애비 비어는 벨기에 수도원에서 유래됐다.

▽세계의 맥주들=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외국 맥주는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그룹 계열에서 만드는 밀러 제품군(群).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밀러 라이트’ ‘밀러 레드독’ 등 23가지 제품이 있다. 비(非)열처리 공법으로 만들어 맛이 부드럽다.

흔히 독일 맥주로 오해하고 있는 ‘하이네켄’은 네덜란드가 본산지. 맥주의 독특한 효모 맛이 풍겨 뒷맛이 쌉쌀하다.

아일랜드 맥주 ‘기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이 스타우트. 한국에서는 흑맥주의 대명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일본의 대표 맥주는 ‘삿포로’와 ‘아사히’. 삿포로는 생맥주로 특수세라믹 필터처리가 돼있어 톡 쏘면서 깨끗한 맛이 일품이다. 중국의 ‘칭타오’, 필리핀의 ‘산 미구엘’, 싱가포르의 ‘타이거’, 호주의 ‘포스터스’ 등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맥주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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