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멋]기능성 유제품 “우린 뭔가 다르다!”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6시 33분


서울우유 '셀크' 남양유업 '위력' 매일유업 '구트'

서울우유 '셀크' 남양유업 '위력' 매일유업 '구트'

통계청에 따르면 1970년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63.7cm였다. 지금은 172.2cm로 8.5cm나 커졌다. 청소년의 키가 커진 것은 아무래도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 식단과 연관이 있다. 거기에 114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어 ‘완전식품’이라고 불리는 우유의 보편화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2000년 들어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유(乳)업계는 위기를 맞게 된다. 늘어나는 청량음료도 유제품을 위협하는 요소다.

최근 유업계는 위기를 이겨내는 돌파구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좇는 ‘기능성 유제품’에 승부를 걸었다. 회사마다 다양한 기능성 요구르트와 우유를 내놓고 있는 것.

서울우유는 인체에 필요한 극미(極微) 원소인 셀레늄이 들어있는 우유 ‘셀크’를 내놓았다. 셀레늄이 몸에 좋다는 여러 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셀크는 서울우유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서울우유의 원유에 천연 셀레늄과 각종 비타민을 넣어 만든 셀크는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이 외에도 서울우유는 다이어트 할 때 부족하기 쉬운 영양성분을 공급해주는 ‘미즈우유’, 면역강화성분인 뉴클레오타이드를 넣은 어린이 우유 ‘앙팡’ 등도 선보였다.

‘불가리스’, ‘이오’, ‘위력’, ‘아인슈타인’ 등은 남양유업의 대표적인 기능성 유제품이다. 불가리스는 1990년 고급 발효유 시장의 문을 연 제품으로 12년간 장수한 남양유업의 대표 상품.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 줘 변비, 설사 등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남양유업은 장운동을 위해 불가리스를 개발한 다음 위 강화를 위해서는 위력을 만들었다. 위력은 위의 병원균을 없애고 위벽을 재생하는 기능을 가졌다는 고(高)기능성 발효유다.

이오는 DHA, 뉴클레오타이드 등 어린이 두뇌와 신체 발육을 도와주는 기능성 성분과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매일유업은 알로에 바이오거트, 뼈로 가는 칼슘우유, 구트 등을 기능성 유제품으로 내놨다.

알로에 바이오거트는 알로에 과육을 넣어 사각사각 씹는 맛이 일품인 떠먹는 요구르트다.

유산균이 들어 있어 장운동을 도와주고, 피부미용과 체질개선에 좋은 알로에가 16% 정도 들어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위 건강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선보였다. 위 질환의 원인균을 없애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식이섬유와 단백질, 탄수화물, 나트륨, 칼슘 등 필수영양소도 골고루 들어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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