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주택건설업체 부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3·4분기 부도가 난 업체 수는 31개사로 올 상반기 전체 부도발생업체수와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15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작년 3·4분기까지 부도가 난 전체 업체수(33건)에 맞먹는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건설업계 전체의 부도건수도 3·4분기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4분기 건설업체 부도건수는 총 214건으로 올 2·4분기(174건)에 비해 23%, 작년 동기(135건) 대비 59%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 부도건수가 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건설업체 부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건설업체 부도건수는 △2000년 4·4분기 311건 △2001년 1·4분기 235건 △2·4분기 212건 △3·4분기 191건으로 줄었고 작년 2·4분기와 3·4분기에도 150건 미만으로 감소했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김홍배 전무는 "올 들어 부동산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사업물량 확보와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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