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닥시장에서 LG홈쇼핑, CJ홈쇼핑의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6.11%, 4.82% 급락했다. 이들의 주가 수준은 9월 초 대비 무려 30%가량 폭락한 것. 인터넷,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코스닥시장을 이끄는 다른 업종들에 비해 홈쇼핑주들의 하락률은 훨씬 가파르다.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홈쇼핑주들의 부진한 실적은 4·4분기(10∼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방송 등 후발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주가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의 경우 영업이익이 무려 74.8% 감소했다.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실적 부진은 소비위축과 고정비용 부담 증가가 주요인. 여기에다 후발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확대에 맞설 신상품 개발에 실패한 것도 영업 부진으로 이어졌다. 또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과의 추가 계약을 통해 시청 가구를 확대할 여력이 있는 후발업체들에 비해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시청 가구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하나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이미 2·4분기(4∼6월)에 비용을 크게 줄여 추가적인 비용절감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두 회사는 4·4분기와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미지수”라고 말했다.
홈쇼핑 5개사의 3·4분기 매출액과 시장점유율 (단위:억원,%) | |||
회사 | 매출액 | 증가율(전년동기비) | 시장점유율 |
LG홈쇼핑 | 3,788 | -10.3 | 36.3 |
CJ홈쇼핑 | 3,164 | -10.1 | 30.3 |
현대홈쇼핑 | 1,550 | 49.7 | 14.9 |
우리홈쇼핑 | 1,177 | 24.6 | 11.3 |
농수산방송 | 750 | -0.8 | 7.2 |
자료:하나증권 |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