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선 인터넷 검색서비스 분야에서 쌓아온 높은 지명도와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는 시중자금의 규모를 감안할 때 새로운 ‘청약 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지식발전소, 어떤 회사이기에?=1996년 설립된 지식발전소는 검색포털서비스 ‘엠파스’와 생활정보 사이트인 ‘시티스케이프’, 웹메일서비스인 ‘엠팔’을 운영하고 있다. 8월 ‘게임나라’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게임과 블로그, 메신저, 쇼핑 서비스 등을 제공하거나 연말까지 시작할 계획이다.
인터넷 분야의 후발주자이지만 국내 처음으로 자연어 검색 서비스를 실시하며 인지도를 넓혀 왔다. 올해 상반기 43%의 영업이익률로 포털업체 가운데 수익성도 가장 높다. 작년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13억원의 매출에 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앞으로 다음과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 3인방’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관건. 포털업체간 경쟁이 심화하면 신규투자가 불가피하고 이는 수익성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엠파스는 검색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64%에 이르러 수익성 다변화라는 숙제도 안고 있다.
지식발전소는 28, 2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며 공모주식수는 316만주, 주당 공모가격은 1만4000원이다.
한편 유무선 전화기 및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인 케이티씨텔레콤도 27, 28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주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며 올 상반기 268억원대의 매출과 19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회사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대규모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공모주 열기는 더 뜨거워질듯=증가 추세에 있는 부동(浮動)자금과 갈수록 뜨거워지는 공모주 청약 열기에 비춰볼 때 이번 공모도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이달초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디지털대성은 2908대 1로 사상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피카소정보통신, 중앙백신연구소, 나노하이텍, 휴비츠 등도 모두 1500대 1을 넘어섰다.
코스닥증권시장 이철재 등록심사부장은 “개별 업종과 기업내용에 따라 경쟁률에 차이가 많지만 지식발전소는 기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등록 이후의 ‘활약’은 미지수. 키움닷컴 남혜진 애널리스트는 “지식발전소는 공모 후 자본금 52억원의 중위권 후발업체여서 코스닥 시장에 들어오더라도 시장에 그다지 큰 활력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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