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세청은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의 투기혐의자 448명에 대한 자금 출처조사를 마치는 대로 분양권 양도소득세 납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투기조사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세청은 26일 분당신도시의 주상복합아파트와 광명, 하남시 등 투기조짐이 보이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대해 투기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투기과열지구라도 ‘스타파크’처럼 7월 1일 전에 건축허가가 난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기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국세청 부동산투기대책반은 23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았던 스타파크 현장에서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을 중심으로 한 매집세력 등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했다.
김철민(金哲敏) 국세청 조사3과장은 “이번 조사는 완장을 차고 대대적인 현장 단속을 한 게 아니라 지방청 차원에서 투기 예방을 위해 사전 점검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은 작년 2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주상복합·일반아파트 분양권 양도자료 4510건 가운데 웃돈(프리미엄)이 4000만원 이상 붙은 50개 아파트 단지 1708건을 분석해 우선 조사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강남권의 8월분 이후 부동산 거래 내용을 확보하고 수도권에서 고가(高價) 분양 의혹이 있는 시행사에 대해서도 정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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