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불황까지 겹치면서 구조조정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
업계 1위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처음 매출목표액을 680억원에서 100억원 정도 낮춰 잡았다.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스타벅스코리아 연 매출 추이 | ||
구분 | 점포수 | 매출액 |
1999년 | 1개 | 8억원 |
2000년 | 10개 | 85억원 |
2001년 | 34개 | 260억원 |
2002년 | 58개 | 440억원 |
2003년 | 83개 예상 | 580억원 예상 |
자료:스타벅스 코리아 |
미국계 원두커피 전문점인 시애틀즈 베스트 커피(SBC)도 8월 한국 1호점인 250평 규모의 서울 명동점을 닫는 등 수익성이 나쁜 대형매장 3곳을 정리했다.
소규모 원두커피 체인점의 상황은 더욱 나쁘다. 투자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창업에 나서는 투자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 일부 업체들은 가맹점 관리도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240여개의 원두커피 체인점을 운영하는 로즈버드 관계자는 “창업희망자가 줄어 올해 신규 가맹점 목표를 60% 정도밖에 채우지 못했다”며 “몇 개월째 신규 가맹점을 내지 못하는 중소업체도 많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커피빈 SBC 등 대형업체들은 투자비가 적게 드는 15∼40평 정도의 중소형 매장이나 백화점 할인점 등의 ‘숍인숍’ 매장에 주력하고 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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