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는 흔히 위험한 상황에서 바로 차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속 50km로 달릴 때는 14m, 시속 30km일 때는 8.3m를 달린 뒤에야 차가 선다. 만일 비가 오고 있다면 시속 30km로 달리더라도 차가 멈추는 것은 12m나 달린 뒤다.
국내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BMW코리아는 “반응거리와 제동거리를 감안하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어린아이를 위한 운전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아동을 위한 5가지 운전 수칙’을 제시했다.
▽생존공간을 확보하라=어린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의 바로 옆을 지나면서도 위험을 잘 모른 채 지그재그로 가로질러 다닌다. 경적을 누르면 아이들은 놀라서 넘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 운전자가 아이들에게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주는 수밖에 없다.
▽어린이가 많은 도로에선 낮에도 라이트를 켜라=라이트를 켜면 운전자의 시야가 잘 확보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보행자도 차를 더 잘 알아볼 수 있다는 점. 어린이가 많은 도로에서 낮에도 라이트를 켜야 하는 이유다.
▽예상한 일만 일어나지는 않는다=어린아이는 예측할 수 없는 존재다. 아이들이 있는 공간을 지날 때는 브레이크 위에 발을 올려놓고 언제든 누를 준비를 하는 게 좋다.
▽아이들이 익숙한 공간에선 더 주의하라=아이들은 학교나 유치원 앞처럼 익숙한 장소에선 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라.
▽당신이 볼 수 없는 것이 많다=아이들은 주차된 차들 사이로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생각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러다 사고를 당한다. 주차된 차를 움직일 때도 아이들이 튀어나오는지 확인하라.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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