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사양을 줄여라=기아자동차는 2004년형 ‘리오SF1.3’을 내놓으면서 이코노미 모델을 추가했다. 기본형에 있는 △후드 내 소음차단재 △독서등과 선글라스 케이스 △듀얼 시트 조절장치 △차량 충돌시 안전띠가 자동으로 당겨져 운전자를 보호하는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등을 없앴다. 가격은 기본형에 비해 59만원 낮은 683만원.
기아차는 “하반기 들어 내수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줄고 있지만 리오 이코노미 모델은 7월 첫 판매를 시작한 뒤 매달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리갈R20기본형’도 2004년형에 추가된 모델. 고급형에 비해 △자동변속기가 선택사양이고 △핸들이 우드 타입이 아닌 가죽이며 △최고급 JBL앰프를 없앴다. 가격은 1495만원으로 고급형에 비해 228만원 싸다.
쌍용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코란도밴YOUTH’는 실속파 20, 30대를 겨냥한 것. ‘코란도밴602EL최고급형’에 있는 △가죽커버 △야간에 반사되는 빛의 양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ECM룸미러 △강우량에 따라 와이퍼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우적감지 와이퍼’ 등을 없애고 광폭 타이어인 ‘255R15타이어’ 대신 ‘235R15타이어’를 달았다.
2륜구동과 4륜구동의 가격이 최고급형에 비해 각각 57만원, 52만원 저렴하다.
현대자동차도 기본형보다 152만원 싼 ‘테라칸 EX290 이코노미’를 2004년형으로 선보였다. 16인치 알루미늄휠이 아닌 15인치 스틸휠을 사용했고 핸들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틸팅스티어링이 아니며 스피커의 수도 기존 6개에서 4개로 줄였다는 점이 다르다.
▽기능이 달라진 이코노미형=쌍용자동차도 레저용 차량(RV)인 렉스턴의 저가형 모델로 ‘렉스턴 XJ290 이코노미’를 내놓았다. 사양은 기본형과 같지만 4륜구동이 아닌 2륜구동이라는 게 특징이다.
쌍용차측은 “2륜구동이라 오프로드에서의 기능은 다소 떨어진다”면서도 “RV도 주로 시내에서 주행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기본형 2륜구동은 4륜구동에 비해 172만원, 최고급형 2륜구동은 4륜구동에 비해 209만원 더 싸다.
GM대우도 LPG모델 중심의 레조에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레조LS 이코노미 모델’을 새로 추가했다. 엔진이 달라졌을 뿐 아니라 운전석 요추받침장치, 안개등, 핸들 높낮이 조절장치 등을 없앴다. 가격은 1149만원으로 LPG엔진보다 102만원 더 싸다.
GM대우측은 “가솔린 엔진이 LPG나 디젤 엔진에 비해 승차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LPG와 디젤의 가격이 오르는 추세인 점을 감안해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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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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