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생 온라인게임 배급업체인 가미고 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장야오융(張堯勇·사진) 대표는 28일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할 수 있는 문화상품”이라며 “한국 게임업체와 중국 배급업체가 협력하면 서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10대 온라인 게임 중 한국산이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한국 온라인 게임의 인기는 대단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만 출신의 장 대표는 올 초 중국 상하이에 회사를 설립,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온라인 게임을 발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100만달러의 자금을 바탕으로 한국 온라인게임 3개 정도를 골라 중국 전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미고는 올 연말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중국의 게임 유통사, PC방 체인업체, 게임포털, 벤처캐피털 등과 ‘GPA(Gamigo Publishing Alliance)’라는 연합체를 결성해 온라인 게임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장 대표는 “연합체에는 중국 3대 유통사를 비롯해 최대 온라인게임 사이트 17173닷컴 등 주요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중국 28개성과 1000여개 도시를 묶는 직배 네트워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가미고의 이러한 사업 추진에는 10년 동안 미국 증권사 메릴린치에서 일했고 대만에서 온라인 게임업체를 직접 이끌었던 장 대표의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가미고는 한국 게임업계가 중국 시장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 해소에도 앞장선다는 구상. 장 대표는 “수출이행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고 세계 5대 회계법인에 회계 감독 및 관리도 맡겨 사업수익은 한국업체와 공정하게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 후에는 중국 온라인게임 인구가 4500만명으로 늘어나 시장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한국 업체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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