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은 7∼9월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팔리는 유기가공식품 34종(국산 17종, 수입산 17종)의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산 제품의 82.4%가 수입 유기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유식 케첩 생식 두부 과자 음료 등 유기가공식품의 값은 일반 제품에 비해 평균 2.7배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증기준이 마련된 유기농산물과 달리 유기가공식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증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이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에 따라 함량 표시나 인증마크 등이 제각각이라는 것.
수입 유기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 중 유기농산물에 대한 국내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없었다. 또 유기농산물 인증기관을 밝힌 제품은 20%에 불과했다. 2종은 유기농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고 1종은 함량 표시가 명확하지 않았다.
소비자보호원 김정옥 차장은 “원료는 물론 제조과정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표준화된 인증마크를 주는 유기가공식품 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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