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행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시중은행간 인수합병(M&A)이 더 진행돼 은행이 몇 개만 남는다면 은행간 경쟁 약화와 대출 집중에 따른 위험이 높아진다”며 “시장 상황이 불안해지면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도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헨 행장은 “제일은행의 추후 합병 가능성은 제로이며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개 메이저 은행과 경쟁하는 데 현재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일은행의 증권거래소 재상장에 대해 “자산 40조원과 자기자본 순이익률(ROE) 25% 달성이 기대되는 내년 2·4분기(4∼6월)나 하반기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한 담보대출 규제 등 정부 대책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상황은 다르다”며 “정부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과도한 처방을 내리면 지금보다 내수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부동산 투기는 서울 강남, 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순수한 부동산 투기라기보다 학군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돼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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