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표주 '다음' 4.3% 급락

  • 입력 2003년 10월 28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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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대표주인 다음이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여 주가가 내렸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2600원(4.36%) 내린 5만7000원을 나타냈다. 오전 한때 5만3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음의 급락세는 전날 한 인터넷매체가 “광고비 명목으로 21억원을 받은 뒤 계약서대로 집행하지 않는 방법으로 매출을 부풀려 2001년에 2억6000만원의 흑자를 낼 수 있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

다음은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문제의 광고계약서와 실제 집행 내용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나섰다.

남혜진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회사 신뢰에 나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증권도 “분식회계 사실 여부를 떠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 4·4분기(10∼12월)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열되면서 다른 인터넷주도 장중 심한 요동을 쳤다. NHN은 15만1200원까지 급락했다가 하락폭을 많이 만회했으며 옥션과 네오위즈도 약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각각 400원, 1900원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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