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 부동산대책회의 불참

  • 입력 2003년 10월 29일 15시 01분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나온 29일 청와대 경제민생점검회의에 손학규 경기지사가 참석키로 했으나 불참해 자리가 빈채로 회의가 진행됐다.

손 지사는 이날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 몇 가지 이견을 제시했고, 이를 반영해 주든지 아니면 회의에서 발언권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청와대측에서 아무 답변이 없자 참석하지 않았다고.

손 지사측은 우선 정부가 건설을 추진 중인 300만호 주택의 3분의 1이 수도권 특히 경기도에 지어질 것은 뻔한데, 전체적인 수도권 성장관리계획 수립해서 자족형 도시 건설과 수도권 교통망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지 않으면 난개발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부동산 과열에는 일정 부분 교육 과열 문제와 연관돼 있는데, 강남의 교육수요를 대체할 만한 특목고 내지 자립형 사립고에 대해 경기 신도시 지역에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지사 측은 이어 행정수도 이전이나 공공기관 이전은 부동산 과열과 직접 연관이 된 사항이 아니므로 이번 부동산 대책과 관련된 의제가 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 지사는 과거에도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이견을 보인 적이 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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