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와 동서식품이 양분하는 국내 시리얼 시장은 해마다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980년대 말엔 시장규모가 20억원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20∼30%씩 성장하며 지난해 말 1400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생식 역시 아침식사 대용과 다이어트식 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방문판매를 주로 했던 이롬라이프 오행생식 등 기존 업체 외에 풀무원 CJ 태평양 SK 대상 한국화장품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 지난해 말 2000억원에 이어 올해 말에는 3000억원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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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침식사 대용식=그동안 주 소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층에 신경써 온 시리얼 업계가 아침식사 대용식을 찾는 성인층을 겨냥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농심켈로그와 포스트가 현미를 다량 함유한 구수한 맛의 현미프레이크를 판매중이며, 농심켈로그는 이달 들어 식이섬유를 대폭 강화한 ‘올브랜’을 성인용 시리얼에 추가했다. 야채 과일 등에는 식이섬유 양이 미미하지만 올브랜 한 끼면 하루 필요한 섬유소의 54%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켈로그측 설명이다.
CJ뉴트라는 생식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린 맛 때문에 꺼린다는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비린 맛을 제거한 아침생식을 판매중이다. 할인점과 백화점에는 영양사를 배치해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풀무원건강생활은 현미에서 씨눈만을 분리해 동결건조한 ‘풀무원 정식’과 현미에 다시마 율무 효모 해조칼슘 등의 영양을 가미한 ‘풀무원 생식’을 내놓았다. 풀무원녹즙은 녹즙과 생식을 섞어 만든 액상 형태의 생식 ‘선프로그램 프리미엄’을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선보였다.
이롬라이프는 곡류 채소류 버섯류 해조류 등 30가지 원료를 사용한 ‘이롬 황성주생식’을 아침식사를 거르기 쉬운 직장인과 수험생을 겨냥해 판매중이다. ‘이롬 황성주생식 자식사랑’은 40여 가지 식품의 영양소로 만들어져 편식하는 어린이에게 고른 영양을 공급하는 제품이다.
CJ는 아침밥이 부담스러운 직장인에게 적합한 다양한 죽 제품을 내놓았다.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가 낮아 아침식사 대용식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용으로도 인기가 있다는 게 CJ측 설명. 삼계죽 전복죽 오차즈케죽 등 3가지가 있다.
▽출근길에 즐기는 아침식사=스카이락은 6개 매장에서 오전 7∼11시 샌드위치, 황탯국, 쇠고기 우거짓국 세트 등 한식과 양식 아침 메뉴를 4000원 선에 판매한다. 베니건스 서울 코엑스점은 멕시코 음식인 ‘화이타 롤’(3500원)과 과일세트(4000원) 등을 팔고, 마르쉐는 서울 무역센터점과 명동점에서 오전 7∼10시 빵 김밥 호박죽 과일샐러드 등의 아침 메뉴를 내놓았다.
롯데리아는 전국 80곳의 매장에서 오전 7시부터 대합조개 브로콜리 수프(1800원) 단팥죽(2200원) 등을 판매한다.
미국계 건강과일음료 전문점 ‘스무디킹’은 천연 과일에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을 배합해 만든 스무디를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판매 중이다. 맥도날드는 서울지역 매장 10곳에서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에그버거와 커피 세트 등을 2000∼2500원에 판매한다.
KFC는 서울 서소문 종로 공평점 등에서 커피와 빵으로 구성된 아침 메뉴를 1000원에 팔고, 버거킹은 수도권 37개 매장에서 브로콜리 수프와 머핀, 커피 등으로 구성된 모닝세트(3200원)와 베이글 세트(3000원) 등을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오전 7시∼오후 1시 샌드위치 커피 등 세트메뉴를 3500∼4500원에 판매중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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