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각 시중은행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외환 제일 한미 등 8대 시중은행의 외국계 대주주 지분(외국인 소액주주 지분 제외)은 10월 말 현재 21.7%로 지난해 12월 말(12.5%)보다 9%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또 8개 시중은행의 납입자본금 총액 15조1900억원 가운데 외국계 대주주가 투자한 액수도 3조3100억원이나 됐다. 은행별로는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가 최대 주주인 외환은행의 지분이 65.7%로 가장 높았다. 한미은행도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이 삼성그룹 지분 9.67% 등을 인수한 뒤 외국계 대주주 지분이 46%로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자사주(自社株) 2.5%를 유럽계 펀드에 판 영향으로 10월 말 현재 외국계 지분이 15% 수준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일부 지분을 처분, 외국계 비중이 4.9%로 낮아졌다.
8개 시중은행 외국계 대주주 지분 (단위:%) | ||
은행 | 2002년 12월말 | 2003년 10월말 |
국민 | 9.0 | 4.9 |
우리 | - | - |
하나 | 12.5 | 15.0 |
신한 | - | - |
조흥 | - | - |
외환 | 32.6 | 65.7 |
제일 | 50.9 | 48.5 |
한미 | 36.6 | 46.0 |
평균 | 12.5 | 21.7 |
우리 신한 조흥은 지주회사 지분 100%, 외국계 자본 중 소액투자자 지분은 제외 - 자료:각 은행 |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한미, 제일은행을 중심으로 외국계 자본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 외국계의 국내 은행에 대한 지분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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