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정순/수능겨냥 符籍남발 지나친 상술

  • 입력 2003년 11월 2일 18시 22분


며칠 전 마산시내 백화점에 갔다가 유통업체들이 엽기적인 상품으로 수험생 가족을 유혹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시험을 잘 치러서 학사모를 쓰라는 뜻의 ‘학사모 엿’, 수능시험 당일인 11월 5일을 겨냥한 ‘긴급합격 115엿’ 등은 그렇다 치고, 눈알을 잘 굴리라는 뜻의 ‘눈알 엿’처럼 눈치 보기와 부정행위를 조장하는 듯한 엿 상품도 많았다. 특히 상품을 구입하면 합격을 기원하는 부적을 준다든지, 부적 모양이 그려진 속옷, 부적 열쇠고리, 부적 모양이 담긴 쿠션 등은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효과가 입증되지도 않은 부적 등을 남발해 돈벌이를 하는 것은 요행 풍조를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수험생 학부모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한 지나친 상술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김정순 경남 마산시 중앙동2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