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아차 ‘쎄라토’ 발표회에 참석, 기자들에게 현대기아차의 향후 전략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사장은 이날 발표한 쎄라토에 대해 “기아차는 아직까지 승용차 부문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편”이라며 “쎄라토를 타보면 기아차가 달라졌다는 점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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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에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크게 늘어나 현대차와 기아차가 작년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정 부사장은 “지금 현대기아차가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 차지하고 있지만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GM대우가 정상화되면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현대 기아는 국내시장에만 연연하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론 (현대기아차)임원들이 수입차도 자주 타봐야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차 개발과 관련해 그는 “차량 디자인에는 직원들의 창의성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 임원들이 전혀 관여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99년 현대차 구매담당 이사로 입사했다. 현재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기아차 기획실장,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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