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밀폐용기 ‘락앤락’을 생산하는 하나코비 김준일(金俊一·52·사진) 회장은 6일 일본 최대 화학그룹인 세키스이 화학공업과 300만달러 규모의 일본 내 판매 계약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대기업이 한국 중소기업의 생활용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닌 고유 브랜드로 일본 현지에서 판매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뜻.
김 회장은 “앞으로 3년 안에 연간 일본 수출량을 1000만달러 규모로 늘려 일본 밀폐용기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 3만평 규모의 공장을 내년 완공 목표로 짓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코비는 이달 중 영어 중국어 일본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현재 대만과 홍콩 등에서 방영되는 TV광고도 중국 유럽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말에는 중국에 진출한 LG홈쇼핑 등을 통해 락앤락 제품을 중국시장에 내놓을 예정.
하나코비는 ‘락앤락’ 브랜드로 미국 일본 대만 등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한국 밀폐용기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00억원. 올해는 11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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