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내에서 철강산업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더 이상의 고성장이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성장 근거지로 중국을 선택했다는 의미도 된다.
포스코는 7일 중국 베이징(北京)호텔에서 이구택 회장 등 임직원과 이샤오쥔(易小准)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 등 중국의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내 지주회사 ‘포스코-차이나’ 출범식을 가졌다. 초대 총경리(사장)에는 91년부터 중국 진출을 주도해온 김동진 전무(현 중국본부장)가 내정됐다.
▽중국,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각=중국의 철강 수요는 96년 1억t을 넘어선 데 이어 작년에는 2억t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90년 이후 자동차 생산은 연평균 17.3%, 건설투자는 21.3%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서부 대개발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국책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02년 중국의 철강소비량은 2억1100만t으로 늘어나 세계소비량의 25.8%, 아시아의 51%를 차지했다.
세계 4위 철강업체인 포스코의 한국내 생산량은 2800만t, 중국공장은 110만t이다. 포스코로서는 ‘엄청난 기회의 땅’ 중국을 도저히 무시할 처지가 아니다.
▽포스코의 중국 진출 전략=‘포스코-차이나’는 중국내 신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중국내 투자기업의 임직원에 대한 교육과 마케팅 지원을 맡는 등 투자기업들의 ‘머리’ 역할을 맡는다. 지주회사의 초기 자본금은 3500만달러.
포스코는 현재 아연도금강과 컬러강판 등 고급 강재를 생산하는 칭다오(靑島)포항불수강 등 16개 법인에 8억달러를 투자했다. 앞으로 2006년까지 번시(本溪) 냉연합작사업에 6억6000만달러, 장자강(張家港)포항불수강에 7억7000만달러를 신규 투자하는 등 모두 14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김동진 전무는 “중국의 경제발전에 맞춰 적정한 설비투자와 철강 기술 이전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투자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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