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활뉴스]＂휴대전화로 동창회비도 내네＂

공무원 시험 응시료, 도시가스요금, 케이블방송 시청료, 동창회비, 결혼축의금, 부의금….

인터넷상에서 콘텐츠 이용료 지불에나 쓰이던 휴대전화 결제가 최근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장번호나 신용카드 번호를 노출시키지 않아도 되고, 해당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한국인터넷빌링(www.hanbill.com)은 지난달 말 서울 11개 구와 김포 일산 지역의 도시가스 요금을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위성 케이블방송업체인 스카이라이프와 몇몇 지역 케이블 방송국도 최근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부터 전체 공무원 시험을 인터넷으로 접수받고 있는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해마다 인터넷 접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응시료 결제수단으로 휴대전화를 선택하는 수험생 비율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인터넷 응시자 7만8000여명 중 36%가 휴대전화 결제를 이용했다.

휴대전화 결제업체인 다날 관계자는 “소액을 내기 위해 은행 등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관련 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