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회장 "휴대전화 매출 2010년 250억달러"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8시 07분


삼성이 세계 최강의 정보통신 기업 도약을 목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3대 주력사업의 하나인 휴대전화 사업의 세계 초일류화에 도전한다.

삼성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건희(李健熙·사진) 회장 주재로 정보통신 임원전략회의를 열고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 25%, 매출액 250억달러 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휴대전화 사업 초일류화 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삼성은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시장에서는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유럽방식(GSM) 및 개인휴대단말기(PDA), 위성수신장치 등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단말기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와병설이 나돌았던 이 회장은 이날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 3위로 끌어올린 주역들을 격려하고 사업전략을 직접 지시해 건재를 과시했다. 이 회장은 “건강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멀쩡한 사람을 보고…. 이렇게 웃고 걸어다니지 않느냐”며 와병설을 일축했다. 이 회장은 또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에요”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1위가 되려면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짚어 보고 새로운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과 삼성전자 이기태(李基泰)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비롯해 휴대전화 분야의 기술개발을 주도한 핵심인력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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