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낮고 위험은 크다=KELF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ELS나 은행권의 주가지수연계정기예금(ELD)과 달리 원금보장이 안된다는 점이다.
KELF는 안정형과 성장형이 있다. 안정형은 50%를 주식에 투자하는데 주가하락시 원금의 최대 4%를 손해볼 수 있다. 주식편입비율이 90%인 성장형은 최대 9.4%까지 손실이 날 수 있다. 만기는 모두 1년이다. 이들 상품에 가입한 후 원금손실을 면하기 위해서는 만기 때 종합주가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최소한 8%(안정형), 10.45%(성장형)씩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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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813.11(13일 종가)에서 성장형 KELF에 1억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만기 때 지수가 813.11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는 940만원을 손해 본다.
원금을 건지려면 만기 때 지수가 898.08 이상은 돼야 한다. 투자수익은 지수가 이보다 오를 때만 가능하다.
은행 정기예금 이자 수준인 연 4%의 수익을 얻기 위해선 주가가 15% 오른 935.08은 돼야 한다. 지수가 55% 오른 1260.32일 때 고객이 손에 쥐는 투자수익은 4010만원이다.
▽주가상승이 전제돼야=은행들은 올해 들어 다양한 종류의 주가지수연동 상품을 내놨다.
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주가가 아무리 하락해도 원금은 보장된다는 것. 주가가 가입시점보다 하락하지만 않으면 연 6∼7%의 고정이자를 지급하는 만기 6개월짜리 상품도 있다.
KELF는 주가지수가 20% 이상 상승해야 은행 상품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향후 증시 활황이 예상될 때 가입하는 것이 좋다.
원금 손실을 감수하는 투자자의 경우에도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가입 시점의 주가지수를 눈여겨봐야 한다.
KELF는 상품 특성상 가입시기가 수익률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수가 낮을 때 가입할수록 손실을 줄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다.
물론 만기 전에 투자금을 되찾는 환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일정금액이 수수료로 지출된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환매대금의 2% 정도를 중도환매 수수료로 받을 계획이다.
LG투자증권 김지환 상품업무지원팀장은 “아무리 주가지수가 떨어져도 손실 폭을 제한한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원하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상승률에 따른 KELF(성장형) 예상수익률 | ||
주가상승률 | 만기시 종합주가지수 | KELF 예상수익률 |
0% | 813.11 | -9.4% |
5% | 853.77 | -4.9% |
10% | 894.42 | -0.4% |
15% | 935.08 | 4.1% |
20% | 975.73 | 8.6% |
25% | 1,016.39 | 13.1% |
30% | 1,057.04 | 17.6% |
35% | 1,097.70 | 22.1% |
40% | 1,138.35 | 26.6% |
45% | 1,179.01 | 31.1% |
50% | 1,219.67 | 35.6% |
55% | 1,260.32 | 40.1% |
13일 종합주가지수(813.11)에 가입했다고 가정해서 작성한 것임. 자료:미래에셋투신운용 |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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