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투증권 인수 예정자인 미국 푸르덴셜사(社)와 이번 주 중 본계약을 체결한 뒤 구체적인 매각 조건 등을 이르면 이번 주말경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은 또 다음주 중에는 제일투신증권(제투증권) 인수를 위한 매각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투증권과 제투증권의 매각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곧바로 한국 및 대한투신증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투신권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철환(全哲煥) 공자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공자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현투증권 매각 최종 방향에 대한 정부 보고를 받았고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사실상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또 “구체적인 매각안은 이른 시일 내에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자위는 후속 작업으로 다음주 현대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규모와 방법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공적자금 투입 규모는 현재 2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투신 매각 작업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현대투신 대주주인 현대증권의 손실 분담액과 소액주주에 대한 처리방향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투증권은 이날 “푸르덴셜이 현투증권에 이어 제투증권도 인수하기로 한 만큼 다음주에는 어떤 형태로든 제투증권과 푸르덴셜 간의 매각 MOU가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정부가 곧바로 대한 및 한국투신증권 처리방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투신권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현대 대한 한국투신증권 등 3대 ‘전환 증권사’에 대한 처리 결과가 나오면 중소형 투신사의 구조조정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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