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소버린 일문일답]“SK㈜ 잠재력 크지만 경영진 문제”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7시 44분


소버린 CEO 제임스 피터. 박영대기자
소버린 CEO 제임스 피터. 박영대기자
소버린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피터는 “SK㈜ 경영진은 투명경영과 선진기업지배구조를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내년 3월 주총에서 유능하고 윤리적인 한국인 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사진 교체를 요구하는 이유는….

“SK㈜의 현 경영진이 기업의 잠재능력을 제대로 발휘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대결에 대비해 SK㈜ 주식을 더 샀나.

“소버린은 자회사나 관계사를 통해 주식을 산 적이 없다. 소버린과 의견을 같이하는 한국의 소액주주들과 연대할 것이다. 설령 내년 주총에서 이사진 교체에 실패하더라도 주식을 팔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투자기간은 최소 4∼5년이다.”

―새 임원진을 선임한다면 SK㈜가 갖고 있는 SK텔레콤 주식을 팔도록 할 것인가.

“SK텔레콤은 훌륭한 회사지만 매우 저평가돼 있다. 충분히 성장가능성이 있는 만큼 SK텔레콤을 팔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피터는 호주 태생으로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즈대학을 졸업한 후 16년동안 남미 등 신흥시장의 주식투자를 담당해왔으며 올 3월 도이체방크에서 소버린에 합류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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