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 나의 인생]<11>꼭 명심해야 할 실전투자 요령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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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가지

하나, 이자율(금리)이 오르면 채권형 펀드의 기준가격이 떨어진다.(맞음)

둘, 머니마켓펀드(MMF)의 원금은 보장된다.(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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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해외 채권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채권펀드보다 높다.(틀림)

넷, 채권 혼합펀드에는 주식이 들어간다.(맞음)

다섯,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400만원짜리 청약예금은 전용면적 30.8평부터 40.8평 이하의 아파트만 청약할 수 있다.(맞음)

5개의 질문을 어렵지 않게 맞혔다면, 또 기준가격 머니마켓펀드 등의 용어에 익숙하다면 이제 ‘실전투자’에 나서 보도록 하자.》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경우 책임지는 게 부담스러워 가능하면 투자 결정에서 빠지려고 한다”고 말하지만 이제는 남성이나 자녀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실전투자에 나서기 전에 ‘투자성향 체크리스트’(표)를 활용해 자신의 투자성향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은행 증권 투신 등 금융회사 창구에서 고객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 유형을 좀더 알아보자.

▽펀드상품과 관련된 몇 가지 오해=첫째, ‘수익이 얼마나 되나요.’ 증권 투신사에서 살 수 있는 펀드상품은 실적에 따라 수익이 바뀌는 실적배당상품이다. 확정된 이자를 주는 은행상품과는 다르다. 실적배당상품이라고 설명해도 확정금리에 익숙한 고객들은 “이것저것 따지면 결국 이자는 몇 %가 됩니까”하고 ‘숫자’를 고집한다.

둘째, ‘분산투자를 꼭 해야 하나.’ 고객들은 “이 상품이 좋고, 저 주식이 유망하다면 한꺼번에 다 사지 왜 분산투자를 하느냐”며 반문한다. 하지만 투자상품의 기본은 분산투자다. 현재 실적이 좋거나 미래 전망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그것은 과거 실적이고, 미래에 대한 예측은 틀릴 수 있다.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자금의 성격 등을 감안해 분산투자해야 한다.

셋째, ‘만기가 되면 다시 맡겨야 하나.’ 펀드상품은 주로 환매수수료가 면제되는 기간을 만기로 본다. 1년 이후부터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에 가입했다면 그때부터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만기 이후에도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은 달라진다.

▽은행고객은 이게 궁금하다=먼저 ‘근로자우대저축도 소득공제가 되나.’ 근로자우대저축은 비과세 혜택이 있는 반면 소득공제 혜택은 없다. 비과세도 되고 소득공제도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 때문에 발생하는 오해다.

둘째, ‘정기예금은 만기가 되면 무조건 해지하고 다시 통장을 만들어야 하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금리연동형 정기예금은 만기시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한 경우 중도해지하면 1∼2%의 낮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이 상품은 1년을 다 못 채우고 해지해도 당초 약정한 금리를 준다.

셋째, ‘마이너스 통장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는 얼마나 되나.’ 대부분의 은행 대출상품은 중도에 상환하면 수수료를 낸다. 하지만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이런 수수료가 없다. 돈이 생길 때 갚으면 된다.

넷째, ‘청약통장엔 소득공제 혜택이 있나.’ 청약통장에는 청약부금 청약예금 청약저축이 있는데 이 가운데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것은 청약저축이다. 청약예금은 세금혜택이 없다. 청약부금은 세제 개편으로 2000년 11월 이후 가입분부터는 소득공제 혜택이 없지만, 그 이전 가입분은 2005년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

▽실전투자 포인트=먼저 자신의 직관을 믿어라. 투자에 대한 완벽한 전문가는 없다.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도 실패한 경험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결정을 믿고 투자할 뿐이다.

둘째, ‘조급하게 행동하지 마라.’ 누구는 부동산 투자에서 얼마 벌었고, 누구는 주식에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부럽기도 하겠지만 결코 조급해서는 안 된다. 투자지식의 습득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셋째, ‘잘 아는 것에 투자하라.’ 부동산이든 유가증권이든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요령이다.

넷째, ‘리스크를 피하지 마라.’ 리스크는 피해야 하는 것이지만 무조건 피할 것도 아니다. 리스크가 없는 상품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적당한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

다섯째, ‘소액 분산투자하라.’ 투자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또 분산투자는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도움말=투자신탁협회 김일선 이사,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 한미은행 구미동 이건홍 지점장,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PB센터 박미경지점장, 하나은행 분당백궁 김성엽 지점장)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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