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7일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59개 증권사의 2003 회계연도 상반기(2003년 4∼9월)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841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56억원에 비해 23.6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44개 국내 증권사는 이 기간에 72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의 112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가 지난해 1조8547억원에서 올해 1조7084억원으로 줄었으나 주가 상승으로 증권사들의 자기 매매 이익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국내 증권사의 자기 매매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의 1058억원에서 7299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각각 833억원과 13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대투증권과 한투증권이 올해에는 각각 1203억원과 1020억원의 흑자를 냈다.
회사별 당기순이익 규모는 대투가 1203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투(1020억원), 삼성(650억원), 대신(565억원), 현대(556억원), 한화(535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외국 증권사 국내 지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22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78억원보다 24.1%가 감소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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