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인터넷 구매사이트에 화장품 5개 한 세트가 싼 가격에 나와 있기에 결함은 없는지 상품평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했다. 그런데 막상 물건을 받아보니 화장품 견본 5세트였다. 너무 화가 나 항의성 e메일을 보냈더니 판매자측에서는 화장품 5개 한 세트의 용량이 총 300mL라고 하는 것이었다. 애초 300mL라는 표시는 있었지만, 그것은 누가 봐도 개당 300mL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교묘한 눈속임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 구매의 신뢰를 이렇게 무너뜨려도 되는 건지 안타까웠다. 인터넷 구매라는 것이 화면상으로 물건을 보고 믿음으로 사는 측면이 크다. 이런 점을 이용해 과장 광고 등으로 물건을 팔면 결국 장기적으로는 판매자측도 피해를 볼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허위 과장 광고는 규제가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판매자와 소비자가 서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인터넷 판매의 공정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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