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엔터테인먼트·게임·인터넷, 비(非)IT 실적호전주 등 5개 부문이 꼽히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IT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내년에도 IT 경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 주가상승 가능성은 내년 2·4분기(4∼6월)에 가장 높으며 3·4분기(7∼9월)부터는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 이는 내년 미국 IT산업의 호황 국면이 2·4분기에 최고조에 달한 후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2일 ‘2004년 코스닥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주요 IT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2·4분기에 사상 최고수준이 될 것”이라며 “IT 강세는 수출 호조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설비투자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년 코스닥지수 예상 범위로 47∼60선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IT주의 성장성이 부각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일단 미국 증시의 IT 동향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종목의 강세도 내년 코스닥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주요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이달 신규공모 일정이 있는 기업만도 10여개로 내년 1∼2월 ‘새내기주’의 출현이 코스닥시장의 주요 테마로 등장할 전망. 특히 내년 초 MP3 분야의 레인콤, 디지털도어록 분야의 아이레보 등 업종 대표격인 업체의 신규등록이 많이 몰려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내년 실적이 좋은 신규등록주들이 대거 등장하고 실적 미달의 기업들이 퇴출하게 되면 코스닥시장의 건전화에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내년을 보고 주식을 사야 할 것”이라며 “반도체장비 업종과 일부 소비관련주, 내수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휴대전화 부품주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코스닥 유망 업종 및 종목 | |||||
업종 | 종목 | 관심 이유 | 매출 (억원) | 영업이익 (억원) | PER (배) |
디스플레이 | LG마이크론 | 2·4분기 실적 개선 전망 | 5,523 | 514 | 10 |
테크노세미켐 | 신규라인 가동 | 615 | 80 | 10 | |
대백신소재 | 주력제품 매출증가 | 558 | 224 | 10 | |
휴대전화 | 유일전자 | 기존 거래선 생산량 증가 | 1,947 | 425 | 12 |
서울반도체 | 다양한 매출처 확보 | 1,586 | 273 | 11 | |
인탑스 | 삼성전자 생산물량 확대 | 1,800 | 192 | 9 | |
무선인터넷 | 거원시스템 | 신제품 출시 | 526 | 95 | 13 |
소프텔 |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 266 | 41 | 6 | |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게임 | 다음 | 거래형 서비스 확산, 광고단가 인상 | 2,187 | 649 | 19 |
CJ엔터테인먼트 | 배급사업 입지 강화, CGV 실적 호전 | 1,115 | 104 | 13 | |
웹젠 | 중국사업 호조, 나스닥 상장 | 687 | 375 | 11 | |
비(非) IT 실적호전주 | 코메론 | 미국 경기회복 수혜 | 276 | 56 | 5 |
나라엠앤디 | 높은 기술경쟁력, 안정적 영업기반 | 601 | 64 | 4 | |
진성티이씨 | 롤러 시장의 높은 성장성 | 610 | 86 | 6 | |
매출, 영업이익, 주가수익비율(PER)은 2004년 전망치, PER은 1일 종가/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자료:대우증권 |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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