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한국의 카드산업은 시한폭탄이 될 수 있으며 현재 상황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7~98년의 회사채 시장 위기와 비슷하다"고 외국인 투자자문사인 IR&C의 행크 모리스 대표의 말을 전했다.
모리스 대표는 또 "LG카드가 고객에게 현금서비스를 제한하면 LG카드 고객들은 다른 카드사로부터 빌린 돈을 갚을 수 없게 돼 다른 카드사들이 다시 연체압박을 받게 되고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의 데이비드 마샬 이사도 "신용카드로 인한 한국 경제의 위기가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기 어려우며 경제에 더욱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또 미국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마이클 커츠 아시아 담당 투자전략가도 "실업문제가 개선되고 가계소득이 증가하면 한국의 카드사 부실도 개선되겠지만 이런 과정은 매우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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