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尹庸老)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2일 오전 출근길 주유소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다가 “카드가 거래 정지됐다”는 황당한 대답을 들어야 했다.
해당 카드사(BC카드)에 이유를 알아본 결과 지난달 27일이 대금결제일이라는 사실을 깜박 잊고 결제대금을 입금하지 않았던 것.
결제일은 교보생명이 3025억원의 매출 채권결제를 LG카드에 요구해 LG카드가 1차 부도위기에 처했던 날로 윤 국장에게는 ‘피가 마르던’ 날이었다. 그로서는 결제를 할 정신이 없었던 것. 그는 곧바로 2일 결제대금을 납입하고 3일부터 카드를 정상화시켰다.
윤 국장은 “카드사에서 결제가 이틀이라도 지연되면 거래를 정지시킬 정도로 카드 고객관리에 철저하다는 사실에 나도 놀랐다”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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