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은 8일부터 방송 편성표와 판매 상품을 사전에 알리는 ‘프로그램 사전 예고제’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손님들은 인터넷 쇼핑몰 ‘CJ몰’(www.CJmall.com)에서 당일 방송을 포함해 3일치 방송 프로그램의 제목과 판매 상품, 가격 등 정보를 알 수 있다. 또 각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다음에 판매할 상품도 2개까지 안내받는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홈쇼핑 업체에 미리 신청해 놓은 품목에 한해서 휴대전화로 방송 정보를 받아볼 수 있었다.
장영석 CJ홈쇼핑 부장은 “프로그램을 미리 예고하면 시청자들이 계획성 있게 소비할 수 있어 반품 비율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방송할 상품이나 판매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사전 예고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한편 LG, 현대홈쇼핑 등 경쟁사들은 당분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사전 예고제는 시청자에게 편리한 프로그램이지만 홈쇼핑측에서는 자사(自社)의 편성 전략이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 실제 한 방송이 1시간 일찍 같은 상품을 방송하면 다른 방송의 매출은 예상치보다 50% 이하로 뚝 떨어지기도 한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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