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 방송프로 사전 예고

  • 입력 2003년 12월 4일 18시 01분


“홈쇼핑 방송 프로그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CJ홈쇼핑은 8일부터 방송 편성표와 판매 상품을 사전에 알리는 ‘프로그램 사전 예고제’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손님들은 인터넷 쇼핑몰 ‘CJ몰’(www.CJmall.com)에서 당일 방송을 포함해 3일치 방송 프로그램의 제목과 판매 상품, 가격 등 정보를 알 수 있다. 또 각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다음에 판매할 상품도 2개까지 안내받는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홈쇼핑 업체에 미리 신청해 놓은 품목에 한해서 휴대전화로 방송 정보를 받아볼 수 있었다.

장영석 CJ홈쇼핑 부장은 “프로그램을 미리 예고하면 시청자들이 계획성 있게 소비할 수 있어 반품 비율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방송할 상품이나 판매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사전 예고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한편 LG, 현대홈쇼핑 등 경쟁사들은 당분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사전 예고제는 시청자에게 편리한 프로그램이지만 홈쇼핑측에서는 자사(自社)의 편성 전략이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 실제 한 방송이 1시간 일찍 같은 상품을 방송하면 다른 방송의 매출은 예상치보다 50% 이하로 뚝 떨어지기도 한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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