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내년 화두는 "IT-인터넷"…반도체 관련 부품주 場주도

  • 입력 2003년 12월 4일 18시 10분


‘정보기술(IT) 부품주냐, 인터넷주냐.’

내년 코스닥 시장을 선도할 유망주 자리를 놓고 IT주와 인터넷주가 격돌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반도체,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LCD) 등 IT관련 부품주들이 코스닥 주도주로서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인터넷포털, 게임 등 인터넷주들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과는 달리 코스닥지수는 4일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코스닥 상승세의 주역은 IT업종. 전문가들은 내년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 IT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IT관련 수출주들이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주요 IT부문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내년 2·4분기(4∼6월)에 사상 최고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IT부문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도 “연말연시 일시적인 IT경기 하강이 점쳐지지만 내년에도 IT분야가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하는 한 외국인들의 매수자금도 IT업종 위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올 상반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인터넷주는 내년 성장세가 어느 정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로 신중한 접근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년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옥션 등 ‘인터넷 4총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2%와 69.3% 증가할 전망. 이는 올해의 고성장세(98.2%, 169.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년 내수경기 회복이 불투명함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포털,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인터넷업종은 내년 상반기 일시적 주가상승은 예상되지만 급격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한 올해 랠리와는 다른 것”이라며 “해외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거나 신규사업 진출이 활발한 업체에 선별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04년 코스닥시장 유망 IT주 및 인터넷주 (단위:억원)
▽IT분야
종목매출영업이익유망 이유
유일전자1947425기존 거래선 생산량증가
서울반도체1586273매출선 다변화
인탑스 1800192삼성전자 생산물량 확대
LG마이크론552351424분기 실적개선 전망
테크노세미켐61580신규라인 가동
대백신소재558224주력제품 매출증가
▽인터넷분야
종목매출영업이익유망 이유
NHN23781045해외진출 성과 가시화, 광고매출 증가
다음2002581배너광고 및 전자상거래 사업 확대
네오위즈964362아바타 사업 호조
엑토즈소프트778183다양한 게임 보유
인터파크68081추가 투자 및 고정비부담 축소
KTH787143KT 유무선사업 통합 추진
매출, 영업이익은 2004년 전망치. 자료:삼성, 대우, 동양종합금융증권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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