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베이징(北京)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박 총재는 이날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에서 ‘21세기 동북아 중심시대를 열자’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중국 일본은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과 ‘후발자(後發者) 이익’을 극대화해 역동적 경제발전을 이루었다”면서 “동북아 경제가 발전을 지속한다면 늦어도 21세기 중반까지 세계 경제의 동북아 중심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총재는 “궁극적으로 유럽공동체(EU)나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같은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 중 일 등 동북아 3국, 나아가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도 포괄하는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일본의 장기불황과 한국의 외환위기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금융부실과 한계기업을 조속히 정리하는 등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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