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시장 다시 불 지필까?…레이콤등 유망기업 청약나서

  • 입력 2003년 12월 7일 17시 27분


이번주(8∼12일)에는 레인콤, 윈스테크넷, 비트윈 등 3개 회사가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회사는 ‘아이리버’ 브랜드로 유명한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레인콤. 전문가들은 레인콤에 이어 기업은행, 아이레보 등 유망기업들이 이달 잇따라 공모주 청약에 나서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공모주시장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인콤 효과’ 기대=레인콤 공모주 가격은 4만7000원.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공모가다. 5월 공모에 나섰던 웹젠의 공모가 3만2000원보다 43% 정도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공모가가 높게 결정된 것은 레인콤이 국내외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적도 매년 크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레인콤은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시장 점유율도 30%가 넘는다. 그러나 레인콤의 수익구조가 너무 MP3플레이어 분야에 치우쳐 있는 점은 향후 성장성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레인콤 등록 기대감으로 거원시스템, 덱트론 등 코스닥시장에 이미 등록된 다른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주가가 뛰는 등 테마주를 형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월 레인콤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509억원과 321억원. 공모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은 34.52%가 되며 보호예수 물량은 총 392만2900주(60.35%), 유통가능 주식 수는 257만7100주(39.65%)다.

▽다른 공모주 기업들=윈스테크넷은 96년 설립된 정보보안 기업으로 침입탐지시스템(IDS)을 제조 판매한다. 행자부, 통계청, 농협중앙회, 서울대학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3억4000만원과 3억9000만원.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공모후 36.63%, 보호예수 물량은 총 210만1220주(44.05%)가 된다.

비트윈은 DVD 타이틀 제작업체로 99년에 설립됐다. 국내외 콘텐츠업체들의 DVD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 학습용 DVD타이틀도 공급하고 있다. 1∼9월 중 162억9000만원의 매출과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공모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43.57%, 보호예수 물량은 323만4860주(59.9%)가 된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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