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명예회장은 8일자 일간지 등에 이번 사태에 관한 입장을 광고 형식으로 게재했다. ‘현대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랍니다’라는 정 명예회장의 광고문안은 이달 3일 언론에 발표한 석명서를 옮겨놓은 것. 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에 대한 애정과 지원내용, 현 회장에 대한 상속포기 요구 및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담보 설정 경위 등을 밝혀 자신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현대가 지킴이’로서의 명분을 되찾겠다는 의도다.
KCC측은 “정 명예회장이 석명서를 발표했지만 내용이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며 “광고비용은 정 명예회장의 사재로 충당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 회장도 같은 날 일부 경제지에 국민주 공모 성공을 위한 홍보광고를 게재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유상증자 주간사회사인 현대증권은 이 광고를 통해 공모주 청약 내용과 방식 등을 안내하고 국민기업화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
법원이 곧 KCC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판단을 하는 등 주요 결정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양사로서는 여론 향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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