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8일 ‘정상영 명예회장의 석명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는 제목의 A4용지 10장 분량의 반박문을 발표하고 “정 회장은 처음부터 현대그룹 탈취 목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은 “정 회장은 고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금호생명에서 290억원을 빌리면서 담보로 맡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70만주를 차지하기 위해 이 돈을 대신 갚으면서 금호생명에 ‘담보권 실행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현대는 또 “KCC에 우호적인 지분 매입을 요청했을 때 KCC는 장내에서 주식을 살 수 있었는데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자사주를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기 위한 사전조치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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