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회장 처음부터 현대경영권 노려" 현회장측 반박

  • 입력 2003년 12월 8일 17시 14분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玄貞恩) 회장측이 금강고려화학(KCC) 정상영(鄭相永) 명예회장의 신문광고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반박문을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8일 ‘정상영 명예회장의 석명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는 제목의 A4용지 10장 분량의 반박문을 발표하고 “정 회장은 처음부터 현대그룹 탈취 목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은 “정 회장은 고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금호생명에서 290억원을 빌리면서 담보로 맡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70만주를 차지하기 위해 이 돈을 대신 갚으면서 금호생명에 ‘담보권 실행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현대는 또 “KCC에 우호적인 지분 매입을 요청했을 때 KCC는 장내에서 주식을 살 수 있었는데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자사주를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기 위한 사전조치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정은회장, '정상영회장 석명서' 반박문 발표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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