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식당 제과점 부동산중개업 목욕탕업 등 서민 경제와 밀접한 업종들의 경기가 더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부문의 생산 활동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서비스업 부문의 계속되는 침체는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미약하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제조업 부문과는 대조적이다. 제조업은 9월과 10월에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6.7%와 7.6%씩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도소매업은 10월에 자동차 판매 등이 부진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줄었다. 도소매업은 올해 2월 1.8% 감소한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10월보다 2.2% 감소했다. 호텔업은 6.0% 증가한 반면 식당업과 제과점업은 각각 3.8%, 5.1%씩 줄었다. 계속되는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으로 부동산거래가 줄면서 부동산중개업의 영업수입도 20.2% 줄었다.
기타 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업은 세탁업(―8.0%) 목욕탕업(―8.7%) 등이 좋지 못해 전체적으로 2.5% 감소했다.
의료업은 진료비 수입이 늘면서 3·4분기(7∼9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2% 증가한 데 이어 10월에도 9.3%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은 신용카드 시장불안으로 신용판매금융업이 34.1%나 줄었으나 보험료 수입과 대출 증가로 전체적으로는 3.2% 증가했다.
이 밖에 운수·창고 및 통신업은 해운업의 호조에 힘입어 5.2% 증가했다. 학원 수업료가 2.4% 줄었으나 초등교육기관의 수업료가 4.1% 올라 교육서비스업은 1.5% 증가했다.
통계청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서비스업종이 1%대 증가에 그치고 있고 이 가운데서도 종사자 수가 많고 체감경기와 밀접한 서민형 업종이 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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