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 지분 10.6%에 대해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추진한다.
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은 8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이달 중 일반 공모청약을 통해 거래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은행은 신주(新株) 공모가 아닌 구주(舊株) 매각 방식으로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청약을 받아 대주주인 한국투자증권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5%씩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460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가격은 이달 9일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을 통해 나온 가중 평균 할인율을 기준일(12일) 가격에 반영해 결정한다. 공모청약은 15일과 16일 이틀간 받는다.
기업은행의 유통 주식 물량은 현재 2600만주(5.7%)에 불과하지만 이번 거래소 이전을 통해 한국투자증권과 수출입은행 지분 10%가 분산 매각되고 한국투자증권 잔여 지분 10.6%의 해외 DR 매각이 완료되면 1억2000만주(26.3%)로 늘어나게 된다.
기업은행은 이번 거래소 이전을 계기로 2005년까지 자산 100조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해 세계 100대 은행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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