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김 전무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세계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수출이 중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활기를 얻고 있다”며 “내년에도 한국의 중국 수출이 계속 늘면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8.7%에서 9.5%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로 인해 한국 경제도 수출 증가→공장 가동률 상승→설비투자 회복→고용 증가→민간 소비 회복 등의 과정을 거치며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6.0%로 상향조정했다고 김 전무는 전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세계 경제가 회복 궤도에 올라서고 미국이 금리를 유지하며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아시아 국가의 수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에 대해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각국 경제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3개월 내 1110원, 4∼6개월 내 1025원, 7∼12개월 내 1020원선까지 하락(원화가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리서치담당 전무도 “한국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예산의 60%를 지출하고 신용카드 위기가 진정되면서 내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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