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2.9%보다 높아진 5.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은 2.9%,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6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2004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상반기 4.8%로 올라서고 하반기에는 5.6% 증가해 연간으로 5.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1·4분기(1∼3월)와 2·4분기(4∼6월)에는 각각 4.3%와 5.3%의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2.9%, 경상수지는 120억달러 흑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당초 올해 성장률을 5.7%로 예상했다가 4월에 4.1%, 7월엔 3.1%로 전망치를 낮춰왔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올해보다 높게 전망한 이유로 수출호조를 꼽았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설비투자도 연간 6.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1.2%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1%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민간소비도 내년에는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李柱烈) 한은 조사국장은 “금융시장과 노동시장의 불확실성 등이 올해보다 더 악화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전망했다”면서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문제가 민간소비의 회복을 제약하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금융연구원(5.8%)이나 한국산업연구원(5.5%)에 비해서는 낮지만 LG경제연구원(5.1%) 한국개발연구원(4.8%) 삼성경제연구소(4.3%) 한국경제연구원(4.8%) 등에 비해서는 높은 것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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