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대한전선, 진로정리안 각자 제출

  • 입력 2003년 12월 13일 00시 31분


법정관리기업인 진로의 주요 채권자인 골드만삭스 및 대한전선은 12일 서로 다른 내용의 회사정리 방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진로도 방안을 냈다.

진로는 “정리채권 중 일부가 출자전환되거나 원금이 면제된다면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부채와 이자를 향후 10년간 갚을 수 있다”며 “자력으로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측은 “내년 중 제3자 매각을 통해 돈을 마련해 빨리 빚을 갚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진로의 담보채권이 가장 많은 대한전선은 “조건만 맞으면 직접 인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진로의 앞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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