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연구기관인 산업정책연구원과 국제경쟁력연구원은 세계 68개 주요국의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25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의 순위는 여전히 중상위권을 유지했지만 2001년 22위에서 지난해 24위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다시 한 계단 내려갔다.
8가지 주요 부문 가운데 △생산요소 조건(54→59위) △경영 여건(30→35위) △시장수요조건(12→21위) △근로자(32→39위) △정치가 및 행정관료(25→30위) △인프라 등 지원 산업(25위 유지) 등의 순위가 하락하거나 그대로였다. 반면 △기업가(22→16위) △전문가(22→20위) 부문은 올라갔다.
이 가운데 국내외 투자와 특히 관련이 있는 부문은 ‘경영 여건’과 ‘정치가 및 행정관료’.
‘경영 여건’은 세부 항목인 △노사관계(60위) △윤리경영(44위) △내부거래(39위) 등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정치가 및 행정관료’ 부문에선 △입법시스템의 공정성과 효율성(43위) △뇌물 및 부패문제(48위) △정치가의 경쟁력(58위) 등이 처졌다.
‘생산요소 조건’과 ‘근로자’ 등 제조업 경쟁력과 관련된 부문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근로자’ 부문은 양적 규모는 36위로 중위권이었지만 질적 경쟁력은 59위로 최하위권이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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