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다가 만지기 힘든 목돈이 들어오면 한번 멋지게 써보고 싶은 유혹을 피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때를 현명하게 보내야 한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먼저 빚부터 청산하라=전문가들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의외로 묵혀뒀던 빚을 모두 털어버리는 일이다.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한 대출이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으로 빌린 대출금의 고금리 이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금융상품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또 그런 상품이 있더라도 높은 수익은 높은 위험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높은 이자로 빌린 빚은 놔두고 고(高)위험 투자를 하는 것은 재테크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
▽남은 돈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라=빚을 모두 청산한 뒤에는 새해 금융시장 동향을 봐가며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보는 것이 효과적인 목돈 굴리기 방법이다. 특히 내년은 경기회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고 대부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주가전망도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가 강하게 실려 있다.
금리 상승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채권투자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채권형 펀드를 통한 투자보다 싼 가격에 채권을 사두고 이를 만기까지 보유(buy&hold)하면서 수익률을 고정시키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주식투자의 경우에는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직접투자보다 금융상품을 통한 간접투자가 모처럼 생긴 목돈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이다. 투자방식에 있어서도 투자금액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 이를 나눠 주기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자기계발에 투자하라=주식이나 채권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지 말고 일부는 반드시 ‘자기 계발’을 위해 투자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목돈이 있을 때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금전적 이유로 미뤄왔던 외국어 수강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에 등록하고 운동 등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 웬만한 재테크보다 낫다는 것이다.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는 당장은 지출되는 비용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유무형의 이익을 가져다준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기 개발이 없으면 결국 장기적인 ‘돈벌이’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