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4년 신규입주 아파트는 99년 34만342가구 이후 가장 많고 올해(26만6098가구)보다 9.1% 늘어난 규모이다.
입주 물량 증가는 2001∼2002년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됐고 같은 기간 지방의 분양이 늘었기 때문이다.
택지지구가 몰려 있는 경기 용인시에서 내년 3만3406가구가 입주하고 화성시 1만2652가구, 파주시 7025가구 등이 입주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입주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작년 7만4898가구가 입주했으나 2004년에는 5만2861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입주 아파트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인천 포함)은 올해 9만9491가구에서 내년 13만871가구로 증가한다. 부산은 1만6921가구에서 2만8511가구로, 경남은 1만2289가구에서 1만6668가구로 각각 늘어날 예정이다.
▽전세금 안정, 내집 마련 기회=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서울 등 수도권의 전세금은 올 초 대비 0.95% 하락했다. 연간 기준으로 전세금이 하락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처음. 전세금 약세는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 2004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전세금 하락으로 집 주인이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주지 못하는 ‘역(逆)전세난’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 전셋집을 구하는 서민들은 전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김희선 부동산114 상무는 “입주 물량 증가로 내년 아파트 값은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2005년 이후를 내다본다면 내집 마련 수요자에게는 내년이 기회”라고 진단했다.
▽서울 대단지 주목=김광석 닥터아파트 정보분석팀장은 “각종 규제로 서울의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어 청약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을 받기보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를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얘기다.
유망 아파트는 입주를 앞두고 매물이 쏟아질 대단지 아파트.
1000가구를 넘는 대단지로는 영등포구 당산동 삼성래미안, 구로구 구로동 삼성래미안,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이 꼽힌다.
당산동 삼성래미안은 25개동, 1391가구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104동(棟) 등 일부 동의 고층에서는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조망권이 장점. 지하철 2호선 당산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고 2007년 9호선 당산역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가는 시간이 약 20분 단축된다. 실거래가에 비해 호가가 높아 거래는 뜸하다.
6월 입주 예정인 관악구 신림동 푸르지오는 1456가구로 24∼48평형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5월 입주할 구로동 삼성래미안도 1244가구의 대단지.
강남권에서는 300가구 남짓한 중소단지가 대부분이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449가구로 강남권에서는 비교적 대단지로 꼽힌다.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차병원 등 주변에 생활편익시설이 많지만 평형별로 4억∼6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다소 부담스럽다.
6월 입주 예정인 개포동 LG자이도 4억∼5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기는 마찬가지. 48평형 분양권 시세가 10억원을 넘는다. 212가구로 단지규모가 작지만 주변에 중동고 경기고 등 좋은 학교가 몰려 있어 인기가 높은 편.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롯데캐슬 2차, 현대홈타운 등이 4월과 6월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롯데캐슬 2차는 설악아파트를 재건축해 들어서며 지하철 3호선 신사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용인 택지지구 아파트 많아=신봉 동천 죽전지역에서만 내년 상반기에 1만6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죽전지구에서는 현대홈타운 LG죽전자이 등 10개 단지, 5200여 가구가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현대홈타운은 1998가구로 단일 단지로는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30평형대 분양권 가격은 3억∼3억3000만원 선.
신봉지구에서는 2004년 1월부터 우남퍼스트빌, 벽산블루밍, 현대아이파크 등 2296가구가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한다.
분당선 오리역까지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리고 2007년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서울로 가기가 편리해진다. 32평형 분양권 값은 8000만∼9000만원의 웃돈을 포함해 2억7000만원 선이다. 신봉지구와 맞닿은 LG신봉자이 1차 아파트는 1990가구로 신봉지구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화성 대단지=경기 화성시에서는 주로 태안읍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몰려 있다.
내년 1월 삼성래미안 2차분 264가구를 시작으로 태안읍에서만 69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창 미션힐과 신미주 후레쉬카운티 등은 1000가구를 넘는 대단지.
이곳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기에는 다소 힘들어 수도권 남부지역 거주자들이 주요 수요층이다. 2004년 3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화성 일대가 새로운 아파트촌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입주를 앞둔 태안의 30평형대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는 1억8000만∼2억원. 이는 분양가에 3000만원선의 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2004년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입주에정 아파트 | |||||||||
구분 | 위치 | 아파트 | 평형 | 입주 월 | 총가구수 | 문의 | |||
서울 | 관악구 신림동 | 푸르지오 | 24∼48 | 6 | 1,456 | 02-837-8989 | |||
구로구 구로동 | 삼성래미안 | 22∼40 | 5 | 1,244 | 02-855-4949 | ||||
도봉구 창동 | 현대아이파크 | 33∼63 | 7 | 2,061 | 02-999-6699 | ||||
동작구 상도동 | 삼성래미안 | 23∼59 | 12 | 1,656 | 02-814-8007 | ||||
송파구 문정동 | 삼성래미안 | 23∼59 | 9 | 1,696 | 02-449-0002 | ||||
영등포구 당산동 | 삼성래미안 | 33∼58 | 1 | 1,391 | 02-2675-7566 | ||||
인천 | 부평구 삼산동 | 주공그린빌 | 32 | 9 | 1,314 | 032-523-4959 | |||
서구 원당동 | 풍림아이원 | 24∼39 | 9 | 1,739 | 032-567-8948 | ||||
경기 | 고양시 벽제동 | 동익미라벨 | 26∼35 | 6 | 1,153 | 031-963-0042 | |||
부천시 범박동 | 현대홈타운 | 30∼38 | 6 | 1,012 | 032-345-0049 | ||||
부천시 소사본동 | SK뷰 | 32 | 6 | 1,175 | 032-344-8282 | ||||
수원시 우만동 | 월드메르디앙 | 31∼69 | 7 | 2,063 | 031-211-8300 | ||||
시흥시 은행동 | 푸르지오 | 27∼43 | 7 | 1,216 | 031-313-8200 | ||||
용인시 기흥읍 | 써니벨리 | 34∼45 | 11 | 1,092 | 031-377-2211 | ||||
용인시 신봉동 | 신봉LG자이1차 | 33∼59 | 1 | 1,990 | 031-265-2894 | ||||
용인시 신봉동 | 신봉LG자이2차 | 33∼60 | 12 | 1,626 | 031-265-2894 | ||||
용인시 죽전동 | 건영캐스빌 | 33∼59 | 11 | 1,254 | 031-262-1455 | ||||
용인시 죽전동 | 죽전아이파크 | 32 | 7 | 1,466 | 031-265-7755 | ||||
용인시 죽전동 | 현대홈타운 | 33 | 6 | 1,998 | 031-261-7744 | ||||
파주시 교하읍 | 자유로아이파크 | 34∼48 | 8 | 1,096 | 031-948-8888 | ||||
파주시 교하읍 | 휴먼빌 | 32 | 12 | 1,071 | 031-948-8888 | ||||
파주시 금촌동 | 주공그린빌 | 24∼34 | 11 | 1,818 | 031-946-9008 | ||||
파주시 금촌동 | 주공그린빌 | 29∼32 | 12 | 1,638 | 031-946-9008 | ||||
하남시 신장동 | 에코타운 | 33∼47 | 11 | 1,607 | 031-796-4444 | ||||
화성시 태안읍 | 후레쉬카운티 | 29∼32 | 5 | 1,164 | 031-226-1200 | ||||
화성시 태안읍 | 신창미션힐 | 25∼41 | 6 | 1,499 | 031-238-0114 | ||||
화성시 태안읍 | 주공그린빌 | 28∼32 | 4 | 2,118 | 031-238-0114 |
자료:닥터아파트,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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